할릴호지치 “유럽파 왔어도 이기기 어려웠을 것”

▲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고 기뻐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한국 축구가 2년 연속 동아시안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동안 2무3패로 열세였던 일본에게 7년7개월만에 거둔 승리여서 한국 축구팬들은 들썩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7 동아시아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전반 3분만에 pk실점을 허용했지만 전반 13분 김신욱의 헤딩골, 전반 23분 정우영의 프리킥 역전골, 전반 25분 김신욱의 추가골, 후반 25분 염기훈의 프리킥 골로 4대1 대승했다.


한국은 전반 3분에 주장 장현수가 반칙을 허용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후 일본 수비진을 계속 흔들어 낸 결과, 실점 10분 만에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신욱이 침착한 헤딩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 23분에는 정우영의 프리킥 골이 터졌다. 일본 진영 우측에서 김진수가 찰듯 하더니 정우영이 멀리서 달려들어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35분에는 이재성이 일본 진영에서 드리블로 수비진을 흔들어 낸 뒤 김신욱이 패스를 이어 받아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후반 25분에는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 골까지 더해 완벽한 승리를 장식했다.


이번 승리는 4-4-2 포메이션을 활용해 적극적인 몸싸움과 전방 압박으로 일본이 잘하는 패스 플레이를 완벽히 차단함으로써 이뤄낸 결과였다.


일본 열도는 이번 패배로 충격에 빠졌다. 국제축구연맹이 지정한 A매치가 아니라서 오카자키 신지(레스터 신지) 등 유럽파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일본 축구를 비판하며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에게도 이대로 맡겨도 될지” 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이번 대회에 11명의 선수가 빠졌지만 그들이 왔더라도 한국은 이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동아시안컵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