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 18일 조건부 퇴거조치 결정

▲ 감성마을 퇴거위기에 놓인 이외수 작가.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막말파동’에 휩싸인 이외수(71) 작가가 자신이 촌장으로 있는 강원 화천군 감성마을에서 결국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군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는 18일 이 작가에 대한 조건부 퇴거조치를 최종결정했다.


특위는 이날 “이 작가가 거주 중인 집필실은 이 작가와 가족만이 사용할 수 있어 일반재산 성격이 강하다”며 “이 시설은 일반입찰을 통해 사용자를 선정해야 하지만 집행부는 이 작가가 위법하게 사용하고 있음에도 어떠한 행정절차도 취하지 않고 2006년 1월부터 지금까지 사용료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채권소멸시효에 따라 5년간의 사용료를 소급추징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위법한 무상사용 중지 통지’ 후 집필실을 비우는 것을 포함한 적법한 행정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집행부에 요청했다.


1972년 소설가로 등단한 이 작가는 2006년 감성마을에 입주했다. 지난 8월 감성마을 테마문학공원에서 열린 세계평화안보문학축전 시상식에서 군수에게 폭언을 퍼부어 논란을 빚었다.


특위는 이날 군의회 본회의장, 군청 기자실 등 공개장소에서의 직접적인 공식사과도 요구했다. 폭언논란과 관련해 이 작가는 근래 의회에 보낸 서면답변서에서 사죄입장을 밝혔다.


이 작가 퇴거 가능성이 대폭 높아진 가운데 경남 함양군은 이 작가 ‘영입’에 나섰다. 함양군은 화천군의회 특위 발표 당일 안의면 율림리 율림길 72-14번지에 군이 관리 중인 전통놀이체험장을 리모델링해 이 작가 거주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함양에서 초등학교 4학년까지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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