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갖고 인수위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법안들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등의 협조를 촉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인수위가 작성한 정부조직개편 관련 45개 법안을 한나라당 소속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당론 발의했으며 이 법안들을 행자위에서 일괄 심의할 수 있도록 신당이 협조해 줄 것을 부탁했다. 안 대표는 조직개편안이 찢어져 각각 다른 위원회로 넘어가면 공정한 심사가 불가능하다며 행자위에서 심의해야함을 강조했다.

또한 한미FTA비준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대표는 신당측의 문제로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며 참여정부 최고의 업적이라 할 수 있는 한미FTA 법안 상정을 위해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신당이 요구한 남북총리회담비준 통과 문제에 대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며 더 많은 검토를 요구했다.

심재철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총선 출마할 사람 자유롭게 아무 때나 사표 내고 준비하라”고 말한데 대해 아직도 산적해 있는 문제가 많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심 의원은 또한 수도권 공장총량제에 대해 개방경제 현실에는 맞지 않다면서 완화를 넘어 혁파 내지는 폐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갑윤 의원은 이천 냉동창고 화재 참사와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의 개정을 요구했다. 이에 안 대표는 화재참사 제도개선까지 마련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또한 수도권공장총량제와 관련해 여러 가지 투자가 많이 되어서 외국인투자가 많아지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정부가 많이 미진했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강재섭 대표의 신년기자간담회 관계로 일찍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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