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현충원 찾아 방명록… “인민재판식 언론탄압, 군사정권 때도 없어” 방통위 항의방문도

▲ 20일 현충원을 참배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한국노총 사무총장 출신의 노동전문가로 알려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는 20일 국립 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방명록에 ‘서민, 노동자, 농민과 함께하는 자유한국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앞서 12일 당선 직후 취임사에서 “우리 당이 진정 서민, 노동자와 함께하는 정당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도록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으로 동지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노총을 거쳐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소속으로 서울 강서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작년 20대 총선까지 내리 3선을 지내고 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과천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방문했다. 이효성 위원장 등과 40여분 간 면담한 김 원내대표는 강규형 KBS 이사 해임절차 돌입과 관련해 “인민재판식 언론장악”이라며 “방통위가 정부의 언론장악 수단으로 악용되는 현실을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KBS 이사가 업무추진비 350만원을 쓴 것으로 감사원을 두 번이나 동원해 그를 해임하려 한 건 문재인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이 하나의 차질도 없이 의도대로 흘러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가 시민사회·노동운동을 30년 가까이 했지만 지금과 같은 인민재판식 언론탄압은 군사정권 때도 없었다”며 “기획감사도 모자라 방통위가 야당 측 인사를 찍어내는 작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위원장께서 방통위원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해 감사원 청구를 하시라. 지금까지 공영방송 지키려고 얼마나 올바르게 사셨는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 성격상 아무래도 여러 당에서 많은 관심을 두고 계신다”며 “방통위 여러 위원님과 협의하고 잘 상의해 처리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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