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당일 靑 최소인력 근무 지시” 뉴스1 보도… 여론 엇갈려

▲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21일 발생한 충북 제천 화재로 29명이 사망한 것을 두고 정부에 대해 ‘세월호 때와 다를 게 뭐냐’ ‘이게 나라냐’ 등 비판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청와대는 ‘휴식 있는 삶’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뉴스1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최근 청와대 직원들에게 크리스마스 이브 당일인 이날 최소인력만 근무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이에 따라 회의도 연기됐다. 통상 청와대에서는 일요일 오후 2시부터 임 실장 주재로 현안점검회의가 열리지만 이번 최소인력 근무로 25일로 연기됐다.


뉴스1은 임 실장 조치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 국정과제 중 하나인 ‘휴식 있는 삶’ 실천 차원으로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정부부터 ‘모범 고용주’가 돼야 한다는 취지로 청와대 직원들의 적극적인 연가사용을 독려해왔다. 지난 7월에는 문 대통령 자신도 북한 미사일 발사 앞에 6박7일간의 휴가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최소인력 근무 조치에서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등 국민안전을 살피는 곳은 평소처럼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지지하는 목소리와 29명이 사망한 화재참사 속에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청와대가 ‘휴식 있는 삶’을 고집하는 게 정상이냐는 지적이 엇갈린다.


청와대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휩싸여 한산해진 가운데 ‘남들 쉴 때 일하게 된’ 위기관리센터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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