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라디오 인터뷰서 ‘시급 하향’ 밝혀… 인력감축 움직임에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

▲ 강원 춘천 시내 한 편의점에서 상품을 진열 중인 아르바이트생.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시급 1만원’ 고깃집 운영에 자발적으로 도전해 유명해진 한 인사가 결국 시급을 8천원으로 내리고 한계를 인정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A씨는 27일 YTN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아직도 시급 1만원 그대로 지급하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지금은 그렇게는 진행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A씨는 “지금 가게 사정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며 “요일별로 아르바이트를 쓰는 날도 있고 안 쓰는 날도 있다. 한 명을 쓰고 있는데 그 친구는 시급 8천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에 바라는 점은 각종 혜택을 주는 걸 여러가지 하고 있다고는 얘기하지만 직접적으로 자영업자들에게 전달되거나 그런 건 조금 적은 것 같다”며 “그런 것(혜택)이 어떻게 조금 더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생 ‘해고’ 여지도 남겼다. “최저임금이 내년도 7530원인데 이 정도 오른다면 사람 숫자를 줄여야 한다는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한 걱정이 타당하다고 보는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A씨는 “솔직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부는 내년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인상했다.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적잖은 자영업자들은 현실을 외면한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중국집 등 수도권 일부 식당은 자장면 등 가격을 이미 올린 것으로 확인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물가가 오르면 최저임금 인상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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