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반출 주 2회로 제한…정부 “가격 변동에는 큰 영향 없을 것”

▲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지난 3일 경기도 포천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증상을 보이는 닭(의심축)이 신고 됐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 관련 브리핑에서 의심축은 3일 간이키트 조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고 4일 오전 정밀검사 결과 H5N6형으로 확인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4일 오후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의심축이 발견된 즉시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일시이동중지명령이 경기 전역 및 포천시와 인접한 강원 철원군에 발령됐다. 발생 농가와 500m 이내에 인접한 두 개 농가에서 살처분을 실시하고 3km 이내 인접 농가에 대해서는 위험성 정도에 따른 살처분 및 방역조치를 지시했다.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AI는 총 9건이 발생했다. 그간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해 지역적·시기적으로 AI에 대응을 강화해왔다.


정부는 AI 발생 위험도가 높은 철새도래지 등 8대 방역취약 중점 관리대상(철새도래지, 밀집사육지역, 소규모농가, 전통시장, 가든형식당, 계란집하장, 고령농가)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는 오리농가 휴지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계열화 사업자들의 책임도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포천 AI 확산을 막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도 높은 산란계 방역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의 산란계 농장에서 주 1회 간이키트 검사를 실시하고 자자체에 사전 등록·신고한 유통 상인에게만 계란 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계란 운반차량의 농장 출입을 막기 위해 인근에 거점 환적장을 설치하고 계란 반출은 주 2회로 제한할 계획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계란 값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포천 지역은 국내 최대 산란계 농장 밀집 지역으로 계란 반출도 주 2회로 제한되는 상황에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계란 값은 5000원대 중반 정도로 현재까지는 관리에 문제가 없다”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AI 확산을 막는 것이다. 만약 수급상황에 문제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 현재로서는 긴급하게 수입을 해야 될 그런 상황으로는 가지 않는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한 AI 잠복기에 해당 농가에서 반출된 계란은 12월 27일부터 1월 2일까지 약 38만5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까지 20만 개가 확보돼 곧 폐기될 예정이다.

김영록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평창올림픽을 앞둔 현 시점에서 더 이상의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축산농가, 축산관계자, 시군 공무원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축산물 수급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국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키워드

#AI #포천 #산란계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