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우수품종상에 종자 수출 및 시장 개척·확대 기여 품목 선정

▲ 제2차 종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의 비전과 목표.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국내 종자산업은 이제 2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2013년 ‘종자산업법’을 개정한 이후 1차 종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진행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일 2차 종자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지난 1차 때는 기초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다면 이번 2차 때는 수출 확대 및 업체 규모화 맞춤형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종자는 “농업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말이 있다. 인류는 4차산업혁명기에 접어들었다. 농업과 초고도 IT기술의 접목은 미래의 가장 큰 과제이자 생명의 근간이 될 전망이다. 본 지는 우리 종자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를 내다보고자 한다.


2005년부터 우수품종대상에 42개 작물 95개 품종 선정


지난해 우수품종대상은 종자수출을 통해 시장 개척·확대에 기여한 8개 품종으로 선정했다. 특히 장관상에 해당하는 ‘수출품종상’을 신설해 국내 종자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뒀다.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이유는 국내 과일시장에 수입과일의 성장세와도 무관하지 않다.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는 국가들이 많아지면서 국내 과일시장의 수입과일 점유율은 2016년 기준 약 22.5%에 이르고 있다. 앞으로 이 수치는 점점 급속도록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우리 농가는 하얀색 딸기로 시선을 집중시킨 '만년설 딸기'와 같은 독특한 신품종 과일로 대응하고 있다.


우선 본지는 지난해 우수품종대상을 받은 8개 품종의 면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대통령상은 배추 작물로 ‘청남’ 품종으로 선정됐다. 청남은 월동 재배용으로 성숙(수확)기가 늦어 봄배추 공급이 시작되는 4~5월까지 공급할 수 있는 우수한 품종으로 배추 수급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품종이다.


월동배추는 전남 해남·무안·신안군 등의 해안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데 청남 배추는 월동배추 종자시장의 40~50%를 점유하고 있고 있으며 배추 가격도 기존 품종에 비해 높아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국무총리상 수상품종으로는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의 고구마 ‘풍원미’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의 사과 ‘썸머킹’ 품종이 선정됐다.


풍원미 고구마는 성숙(수확)이 빠른 다수확 품종으로 맛이 좋은 기능성 호박고구마다. 기존 ‘율미’보다 생산성이 26~46% 정도 높고 눈에 좋은 성분으로서 ‘율미’에는 없는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고구마산업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만한 품종이라는 평가다.


썸머킹 사과는 7월 중하순에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성숙(수확)이 빨라서 여름철 유통되는 풋사과 ‘쓰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품종이다. 외국품종인 ‘쓰가루’보다 과즙이 많고 식감이 좋아 여름에도 맛있는 우리 품종의 사과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성숙(수확)이 늦은 특성의 품종에 비해 약제살포 노력 등 노동력절감 효과가 큰 품종이기도 하다.


▲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에는 시드피아의 벼 ‘진상’, 유니플렌텍의 팔레놉시스 ‘유니웨딩’,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의 벼 ‘새일미’,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의 딸기 ‘싼타’, 농우바이오의 무 ‘RCH1188’ 품종이 선정됐다.


진상 벼는 멥쌀과 찹쌀의 중간정도 찰기를 갖는 부드러운 식감의 품종으로 지역특화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품종이다. 특히 이 품종은 개인육종가가 개발한 품종으로 지금까지 주로 공공기관에서 담당하던 식량작물 품종개발에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종자시장에서 식량종자 비중이 70%이상임을 감안하면 향후 우리나라의 해외 종자시장 진출확대를 위해서는 식량작물 품종개발에 민간 참여 확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화훼작물인 유니웨딩은 색상이 밝고 화려하며 식물체가 똑바로 선 모양으로 촘촘하게 심을 수 있어 재배관리가 용이한 품종이다. 연중 출하에도 불구하고 평균 이상 경매가를 유지하는 고소득 품종이다.


새일미 벼는 국내 벼 최초로 분자표지(DNA 기술)를 활용하여 육종기간을 단축한(12→7년) 품종으로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는 품종이다. 싼타 딸기는 겨울철 하우스 재배용으로 조기 수확 가능하고 단맛과 신맛의 적절한 조화로 식미가 우수하며 과실이 크고(23.4g) 단단한 다수확 품종이다.


RCH1188 무는 금년도 신설된 ‘수출품종상’(장관상) 부문 수상품종이다. 무 모양이 원통형이고 무 전체 색이 백색인 우수한 외관을 나타내는 품종으로 2013년 첫 중국 수출이후 매년 30톤 이상의 수출실적을 달성한 품종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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