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패럴림픽 北 참가, 남북관계 개선 논의에 집중”

▲ 8일 정례브리핑에 나선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통일부는 9일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핵이 의제로 다뤄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백태현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핵문제가 의제로 오르냐는 질문에 “예단해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문재인 정부가 이번 회담을 북핵해결 실마리로 삼을 강한 의지가 있다면 의제로 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겠지만 확답을 피했다는 지적이 야당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백 대변인은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 북측 참가문제 협의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만 말했다.


그는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북한 측 사과문제가 거론될 수 있냐는 질문에도 “회담을 앞두고 저희가 회담상황이나 의제에 대해 여기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통일부는 대신 평창올림픽 등에 대한 북한 참가 논의, 남북관계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일단 평창올림픽, 패럴림픽 북한 참가논의에 집중하면서 평화올림픽을 위해 북한에 제의한 사항들이 있다”며 “그런 것을 중심으로 해서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남북관계 개선의 상호 관심사항, 특히 7월17일 제의한 시급성이 있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중심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작년 7월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의 적대행위 중단, 우발적 충돌방지 등 논의를 위한 군사당국회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북한에 제안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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