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높은 것은 낮추는 전략으로 저렴한 선물세트 선보인다

▲ (사진=이마트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올해 설 선물세트 가격은 평년보다 과일은 낮고 수산물은 높을 전망이다.


이마트는 11일 설 명절 선물세트 가격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이마트의 경우 배 선물세트 가격도 전체적으로 지난해 설 대비 20~30% 싼 가격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가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9일까지 배 선물세트(신고,15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3만4167원으로 전년 동기 평균 도매가격(3만9333원)보다 13.1% 저렴하며 평년 가격(4만1815원) 대비 18.3% 싼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가을에 생산된 배 중에서 720g 이상 대과(大果) 비중이 기존 60%에서 80%로 더 높아져 선물세트에 쓸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배 공급량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과 가격도 1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월 1일~9일 사과(후지, 10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3만4967원으로 전년 동기(3만9373원) 대비 11.2% 저렴하며 평년 가격(4만733원) 대비로는 14.2% 싼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월 사과 출하량은 4%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난해 사과 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며 1월 들어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


한우는 작년 1월 대비 가격이 소폭 올랐으나 2016년과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유통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1일부터 9일까지 1등급 한우 지육 1kg 평균 도매가격은 1만798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도매가격(1만6366)원과 비교하면 9.9% 올랐으나 2016년 해당 기간 평균 도매가격(1만8492)원과 비교하면 2.7% 싸다.


▲ (사진=이마트 제공)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한우 사육 및 가격 동향과 전망’ 자료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농가의 입식의향 감소로 하락세였던 송아지 가격이 2016년 수준으로 회복했고 도축 마릿수 감소로 올 1월 한우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산


명절 수산물 대표 선물세트인 굴비의 경우, 지난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참조기 어획량이 크게 줄어 지난해 설 대비 참조기 원물 가격이 20~30% 가격이 오른 상황이다.


가성비 선물세트로 인기가 높은 멸치도 원물 시세가 10~20%가 올랐다.


이마트는 값이 오른 참조기 굴비 선물세트 대안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민어굴비 선물세트(5미, 4만9900원) 물량을 17년 설 1500세트에서 올 설에는 5000세트로 3배 이상 늘렸으며 멸치 선물세트도 전반적으로 가격을 작년 설 수준으로 동결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은 “올해 들어 사과·배 등 과일 시세가 예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마트는 산지 직거래를 통해 가격 부담을 더욱 낮춘 1만원대 배 선물세트 등 다양한 과일 선물세트를 마련했다”면서 “시세가 높은 한우도 직영 미트센터에서 직접 가공하고 사전 비축하는 방식으로 주요 품목의 가격을 오히려 더 낮췄으며 가격이 급등한 참조기도 민어 굴비 등 다양한 대체품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