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범정부 차원서 협의” 폐쇄 여지 남겨… 洪,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서 쓴소리

▲ 15일 브리핑 중인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가상화폐 정부 발표가 나온 당일인 15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청년에게서 희망을 앗아가는 정권”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강력비판했다.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와 관련해 “작년 12월28일 특별대책에서 법무부가 제시한 투기억제 대책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비난여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향후 범정부 차원에서 충분한 협의와 의견조율 과정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며 폐쇄 여지를 남겼다. 앞서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추진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20~4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정부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게 발생했다.


홍 대표는 같은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청년들이 희망을 잃고 가상화폐 쪽에 몰릴 수밖에 없는데도 그것마저 없앤다”며 “사상최악의 청년실업에 처한 청년들의 희망사다리를 모조리 걷어내고 좌파들만 천국인 세상을 만들고 있다”고 쓴소리를 내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가주도 일자리 창출 등 ‘사회주의 경제’를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가 주요 지지층인 20~40대 사이에서 가상화폐 거래와 같은 ‘자본주의 열풍’이 불자 진압에 나섰으나 거센 반발 앞에 지방선거를 의식해 한 발 물러섰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1년간 국정농단 세력과도 결별하고 친박핵심들도 정리했다. 이제 새로운 사람들이 전부 뭉쳐 좌파 문재인 정부를 척결해야 한다”며 “부산 당원동지들이 단결하고 지금부터 결집하면 부산 선거 압승할 수 있다”고 지방선거 승리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문재인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대책 혼선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비문(非文)계로 분류되는 박영선 의원은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서 “(거래소 폐쇄는)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되지 않을까”라며 “거래소 폐쇄로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는 등 부작용이 파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키워드

#가상화폐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