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이 새롭게 개발한 멧돼지 트랩 (자료=농진청 제공)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농촌진흥청은 매년 농경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멧돼지 포획을 위해 쉽게 멧돼지 무리를 포획할 수 있는 트랩을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 멧돼지 포획트랩은 연중 사용이 가능하지만 전국적으로 수렵이 금지되는 2월부터 4월까지 설치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멧돼지를 잡을 수 있다.


기존에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던 낙하식 트랩은 연속적인 포획이 힘들고 바닥부분이 철판으로 이뤄져 있어 자연스런 먹이유인 효과가 어려워 새로운 트랩의 개발필요성이 그간 계속 제기되어 왔다.


농진청이 새롭게 개발한 포획트랩은 현재 상용화된 멧돼지 트랩에 비해 멧돼지 유인 효과가 높고 내구성과 안전성도 향상된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개발된 트랩은 바닥부분에 자재를 두지 않아 먹이유인 효과가 좋고 큰 멧돼지와 어린 멧돼지가 쉽게 들어가도록 통로도 넒게 만들었다.


멧돼지를 성공적으로 포획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우선 트랩이용 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인지하고, 멧돼지의 기피반응을 줄이기 위해 트랩 설치 후 초기 포획률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트랩 이용 과정은 멧돼지 이동통로 확인, 미리 먹이주기, 트랩 길들이기, 트랩설치, 집단포획 등의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멧돼지를 유인하기 위한 먹이로는 발효시킨 옥수수 사료가 좋으며, 수렵장 운영이 끝나 멧돼지가 먹이를 찾는 시기에 본격적으로 먹이 유인을 실시하는것이 좋다.


먹이 유인기간은 약 10일, 트랩설치 및 포획까지 총 14일 정도 걸린다. 주변에 서식하는 무리들이 충분하게 먹이를 인식하고 먹이에 대한 경계감이 없어지도록 주의 깊게 관리하면서 집단 포획하는 것이 좋다. 포획이 확인되면 읍, 면, 동사무소 야생동물 전담부서에 알려 전담 수렵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송장훈 농업연구사는 “멧돼지를 안정적으로 포획하기 위해서는 먹이유인이 쉬운 겨울철 포획이 효과적이다. 개발된 멧돼지 트랩은 무엇보다 연속적으로 집단 포획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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