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58위)이 자신의 롤모델로 한동안 세계 랭킹 정상을 지켰던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 현 세계랭킹 14위)를 꺾고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호주오픈 8강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에서 조코비치에 3대0(7-6<7-4> 7-5 7-6<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년전 호주오픈 1라운드에서 완패했던 것을 역전시켰다.

정현은 경기 직후 관중들에게 큰절을 하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정현은 메인코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를 어떻게 이겼는지 잘 모르겠다. 너무 기쁘고 이길 수 있을지는 상상도 못했다. 조코비치와 다시 경기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수요일 4강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계속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공식 인터뷰에서 정현은 “큰 대회에서 우상으로 삼았던 선수와 경기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고 조코비치가 최상의 커디션이 아니었지만 승리해서 값진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