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에 강하고 성장속도 30% 빨라… 양식어가 부흥 기대

▲ 수조에서 사육되고 있는 킹넙치 성체(사진=수산과학원 제공).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국립수산과학원은 ‘킹넙치’ 수정란의 본격 보급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질병에 강하고 성장속도가 일반넙치에 비해 30% 빨라 치어상태에서 7~8개월이면 상품화가 가능해 양식어가 부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킹넙치는 유전자 조작 없이 우수한 개체를 교배하는 선발육종기술로 개발했다. 수산과학원은 2011년 킹넙치라는 이름으로 브랜드화해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유럽연합(EU)에서 상표등록을 했다. 빛을 이용해 산란시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수정란 보급이 가능해졌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15일 제주 넙치종묘 생산업체에 수정란 300만개를 분양했다. 오는 6월까지 전국 각지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수산과학원은 하루에 500만개의 수정란을 생산할 수 있다. 수정란 분양 희망자는 한국해산종묘회(061-324-3913)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작년 우리나라 양식넙치 생산량은 3만9900톤(5천억원 상당)으로 세계 1위다. 킹넙치 수정란 보급으로 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양식어가의 수출활로도 넓어질 전망이다.


서장우 수산과학원장은 “킹넙치 수정란 보급을 확대해 넙치 양식산업 발전, 어민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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