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설 대비 농축수산물 수급안정대책 마련

▲ 지난 1월 23일 부평구 삼산동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시민들이 설날 성수품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최근 농수산가격정보(KAMIS)가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약 26만2600원이, 대형마트는 37만7344원이 들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0만원 이상 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의 경우 전통시장은 26만4579원이었고 대형마트는 38만1924원이었다.


인천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불안정해지기 쉬운 시기인 만큼 2월 1일부터 15일까지를 ‘설 농축산물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가격안정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시·군·구와 농산물도매시장에 상황실을 운영한다. 2주간 성수품 수급동향 점검 및 공급확대, 직거래장터 개설 및 소비촉진 등 시민들의 설 차례 상 준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기간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사과 △배 △단감 △감귤 △밤 △배추 △무 △양파 △소고기 △돼지고기 등 10대 농·축산물 성수품의 거래물량을 지난해 9466톤에서 1만3301톤으로 140% 늘려 성수품 공급을 원활히 할 방침이다.


대책기간 중 농산물도매시장의 개장일과 영업시간도 조정된다. 휴무일인 2월 11일에도 정상영업하고 개장시간도 새벽 1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2시간 연장한다. 축산물도매시장은 농산물도매시장 휴무일인 1월 27일, 2월 3일, 2월 10일 모두 개장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상엉업한다.


인천시는 현재까지 가격동향을 봤을 때 수급이 불안한 한우고기와 계란을 제외한 품목들은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감·감귤·배추·한우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과·배·무·돼지고기·닭고기는 낮아질 전망이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 농축산물 상한액 상승(10만원)의 영향으로 배와 사과는 평년에 비해 가격이 낮을 전망이나 설 선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후지 품종) 10kg 상자는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선, 배는 15Kg 상자에 2만5000원에서 2만8000원선으로 보고 있다.


닭고기는 소비위축에 따라 가격이 약세가 예상되며 계란은 한판 가격이 4200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서구 검단농협 앞 등 7개 지역에서는 농협하나로 마트 및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가 개설돼 운영된다. 직거래 장터에서는 타 시·도 자매결연기관 및 인천지역 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농·축산물을 시중가격보다 10~30%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직거래 장터일정은 지역(군·구)마다 다르므로 사전에 확인하고 이용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대책기간 중 명절 분위기에 편승한 농·축산물 원산지 허위 표시, 미표시 등 불법 유통행위 근절을 위해 시와 군·구 11개 반 48명의 단속반을 편성해 특별사법경찰과,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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