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남4구의 희비가 엇갈렸다.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4구 가운데 송파구와 서초구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이번 주 큰 폭으로 둔화됐다.


정부의 재건축 시한 연장과 재건축 부담금 발표, 합동 단속 등 고강도 규제로 송파·서초구의 재건축 매매가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개포 주공 등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한 저밀도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강동은 오름세를 보였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 마지막 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43%로 전주(0.53%)보다 하락했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 매매가도 0.36% 오르는 데 그쳤고 전주(0.45%)보다 상승률이 무뎌졌다.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은 0.54%로 전주(1.88%)보다 떨어졌으며 서초구도 0.17%로 한 주전(0.80%)보다 하락했다. 반면 정부 규제를 피하며 희소가치가 부각된 강동(1.73%→2.20%)구와 강남(0.68%→1.00%)구는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 지역에는 초과이익 환수제를 비켜간 저밀도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다.


자치구별 매매가 상승률은 강동구가 재건축 상승에 힘입어 1.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0.76%) △광진구(0.62%) △마포구(0.51%) △성동구(0.51%) △송파구(0.46%) △동대문구(0.44%) △용산구(0.42%) △서초구(0.41%) 등 순이었다. 강남은 역삼동 역삼 IPARK가 2500만~5000만원 올랐다. 부담금 규제를 피한 개포 주공 1단지는 2500만~8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24%로 전주(0.32%)보다 둔화됐다. 분당이 0.65%로 오름세가 가장 높았다. 야탑동 장미 동부가 1000만~3500만원, 탑경남 3500만원, 정자동 느티공무원 4단지가 1000만원 각각 상승했다. 이어 위례(0.45%), 광교(0.41%), 판교(0.25%), 평촌(0.06%), 중동(0.03%), 일산(0.02%), 김포한강(0.02%), 동탄(0.01%)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인천(0.05%)은 과천(2.53%)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의왕(0.11%), 광명(0.06%), 부천(0.05%), 성남(0.05%), 하남(0.05%) 등 순이었다. 과천은 1월말 분양을 하는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의 평당 분양가격이 3100만원으로 정해져 인근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전세는 서울이 전주(0.06%)보다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동탄의 하락폭이 커지며 상승률이 한주전(0.01%)보다 -0.02% 떨어졌으며 경기와 인천(-0.03%)은 15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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