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249000원 vs. 대형마트 35만5822원…구입처별 가격 차이 커 확인 필요

▲ 지난 29일 이순선 인제군수가 인제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직접 만나고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18년 설차례상 구입비용 1차 조사결과’를 31일 발표했다.


aT는 전국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28개 성수품 가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통시장은 24만8729원으로 전년대비 2.0% 하락했으나 대형유통업체는 35만5822원으로 4.3% 상승했다.


따라서 대형유통업체를 이용하기보다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올 설을 보다 경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우리 농축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 직판장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알뜰 소비자라면 장보기 전 정보 확인은 필수라고 aT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동열 aT 수급이사는 “이번 설 명절에는 로컬푸드직매장, 바로마켓 등 직거래장터 355개소, 농·임협 특판장 2212개소, 축산물 이동판매장 17개소 등 총 2584개소에서 설 성수품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우수한 우리 농축산물을 선물로 보다 많이 활용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성수품이 작년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무·배추는 출하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각각 44.8%, 11.1% 내렸다. 쌀과 사과는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부진으로 인해 출하물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다소 올랐다.


▲ 2018년 설 차례상 구입비용 1차 조사결과. (단위=원)(자료=aT 제공)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느냐 대형유통업체에서 구입하느냐에 따라 품목별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이번 조사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점이다.


aT 관계자는 “구입처별 품목 간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aT에서 배포한 품목별 구입처렴 가격표를 참조하면 소비자가 합리적인 구매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시장에서는 쇠고기, 배, 도라지 등 21개 품목을 대형마트보다 10만9416원 절약할 수 있고 대형마트에서는 쌀, 밀가루, 청주 중 7개 품목을 전통시장보다 2323월 싼 가격에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서 정부는 구매가 집중되는 설 전 2주간(2.1~2.14) 10대 성수품의 공급물량을 평시대비 1.4배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채소류는 1.7배, 과일류는 2.5배, 임산물은 1.6배 확대하여 일평균 공급물량을 8000톤 이상 집중 방출하는 한편, 정부비축·계약재배 물량을 적기에 도·소매시장과 소비지에 직접 공급해 수급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한편, aT 농산물유통정보(www.kamis.or.kr)에서는 다음달 2일과 8일에도 설 성수품 구입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의 분석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 ‘2018년 설 행사정보 포털’을 운영해 정부 수급안정 대책과 장터개장 및 할인 특판 등의 다양한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이용자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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