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태 국장 “남북 간 합의대로 훈련 마칠 수 있어 다행”

▲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김주식(오른쪽), 렴대옥 선수 등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이 1일 강원도 양양 국제공항을 통해 입경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마식령스키장 공동 훈련을 마친 우리 대표단과 북한선수단이 1일 오후 6시경 전세기를 타고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오후 6시 45분쯤 우리 대표단 단장을 맡은 이주태 교류협력국장이 최용석 회담2과장과 남북 경협과 최용수 사무관과 함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자들과 만난 이주태 국장은 “이번 마식령스키장 공동 훈련을 안전하게 잘 마치고 왔다”면서 “무엇보다 이번 공동훈련이 남북 간 합의대로 이루어질 수 있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희들이 돌아올 때 북측 선수단과 함께 올 수 있게 되어서 그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동훈련을 계기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했으면 좋겠고 저희들도 그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입국장을 빠져나가는 북한 선수단.

훈련의 양과 질에는 만족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선수들이 평가를 할 문제”라면서 “저희들이 의견을 종합한 결과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고 생각한다” 밝혔다.


또한 이 국장은 북측 선수들과 함께 비행기 안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일단 올 때는 북측 선수들과 같이 타고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측 선수들은 조용고 차분하게 왔다”고 전했다.


이 국장의 발언이 끝나자 우리 측 선수단과 북한 선수들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선수단은 총 32명으로 김기홍 평창조직위 기획사무처장과 원길우 북한선수단 단장이 함께 했다.


북한 선수들은 남성은 원 단장과 같이 검은색 털모자에 검은색 펄코트를 입었고 여성은 붉은색 털모자에 붉은색 펄코트를 입었다.


김 처장과 원 단장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선수들도 기자들에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이들이 탄 버스는 7시 15분쯤 공항을 출발해 강릉선수촌으로 향했다.


공항에 나온 일부 시민단체는 “환영합니다”를 외치고 ‘우리는 하나, 동포 여러분 반갑다', '북녘 동포들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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