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한국 정체성 부정, 왜곡된 역사관 주입 시도 일어나”

▲ 여야는 5일부터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에 돌입한다. 사진은 작년 9월 열린 대정부질문.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5일부터 여야가 새해 첫 대정부질문에 돌입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시안 초안 내 ‘6.25 남침’ ‘자유’ 등 삭제를 두고 집중공세를 가할 것을 예고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열리는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서는 곽상도 한국당 의원(초선. 대구 중구남구)은 원내대책회의 참석 후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시안에 6.25전쟁이 북한 정권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표현이 사라지고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주입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역사를 바로잡고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의원과 함께 대정부질문에 나서는 같은 당 전희경 의원(초선. 비례)도 “우리 아이들에게 자유를 가르치지 못하게 하고, 6.25전쟁에서 북의 남침을 빼버리고, 인천상륙작전도 새마을운동도 빼고, 중동건설도 빼고, 한미상호방위조약도 빼고, 6.25에 중공군 개입도 뺐다”며 “대한민국 역사에서 지우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동아일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마련 중인 새 중·고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시안 초안에 6.25전쟁이 북한 정권의 전면남침으로 발발했다는 표현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자유민주주의’는 ‘민주주의’로, ‘대한민국 수립’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변경됐다. 또 한미상호방위조약, 인천상륙작전, 새마을운동, 동북공정 등이 삭제됐다. 교육부는 새 집필기준에 따른 교과서를 만들어 2020학년부터 중·고교 학생들이 쓸 예정이다.


대정부질문은 5일 정치·통일·외교·안보, 6일 경제, 7일 교육·사회·문화 순으로 진행된다. 5일 여당에서는 안규백(3선), 민홍철(재선), 금태섭·위성곤·최인호(초선) 의원이 나선다. 한국당에서는 정진석(4선), 안상수(3선), 곽상도·민경욱·전희경(초선) 의원이 질문한다.


국민의당에서는 이언주(재선)·김광수(초선) 의원이, 바른정당에서는 이학재(3선) 의원이 나선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장관, 조명균 통일부장관, 박상기 법무장관, 송영무 국방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6명이 출석한다.


5일에는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내 ‘6.25 남침 삭제’ 등 외에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8일 예정된 북한의 건군절 70주년 열병식 등에 대한 공방도 여야 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강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5일 “지금 대한민국은 참사공화국 오명을 쓰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노무현 참여정부 2기인 문재인 정부는 참여정부가 아니라 ‘참사정부’가 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또 “9개월 동안의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집중부각시켜 할 말은 하는 제1야당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가 만들어낸 안전참사, 외교참사, 남북관계참사, 경제참사, 정책참사 등에 대해 따져 물을 것”이라며 “또 다른 적폐를 쌓아가고 있는 문재인 정부 실정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단체, 언론노조 등을 앞세워 초법적 방식으로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지방권력까지 장악하기 위해 청와대발 졸속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이 또한 집중부각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정책대안도 함께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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