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지난 2일 차세대 수소전기차, 제네시스 G80 기반 자율주행차로 서울-평창간 고속도로 약 190km 자율주행에 성공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2일 차세대 수소전기차, 제네시스 G80 기반 자율주행차로 서울-평창간 고속도로 약 190km 자율주행에 성공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시연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차세대 수소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 3대와 제네시스 G80 자율주행차 2대로 진행했다.


자율주행 수소전기차의 경우 연료전지 스택에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스스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방대한 데이터 처리로 전력 소모가 많은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래 자율주행차 시대의 ‘카 투 라이프’ 비전과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5G 네트워크 기반의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RSE : Rear-Seat Entertainment system)을 적용했다.


그 동안 국내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제한된 속도로 자율주행이 시연된 적은 있었지만 190km에 달하는 장거리 코스를 구간별 법규가 허용하는 최고 속도(100km /h~110km/h)까지 구현해 내며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의 자율주행 차량은 전방 및 후·측방 카메라, 전·후·측방 라이다 등 각종 센서 및 장비를 추가로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관상 양산형 모델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차량에 최소한의 센서 추가만으로도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수 있어 자율주행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이번 자율주행에 투입된 수소전기차의 경우 다음 달 출시되는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 1회 충전주행거리 600km가 넘고 △ 충전 시간이 약 5분에 불과 △ 세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 효율 60% △ 내연기관 수준의 내구성, 839ℓ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수소전기차인 만큼 오염물질 배출이 전무하고 주행 중 미세먼지 저감 등 공기정화까지 가능하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수소전기차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기간 동안 평창 시내에서 자율주행 체험 차량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진우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은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개발 철학은 보다 많은 고객에게 최고의 안전을 제공하고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최대의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상상이 현실이 될 자율주행 기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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