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지켜줘야 할 내부자들 많아서인가” 의혹 제기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성추행 피해를 입었던 딸 유담 씨.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고은 시인, 이윤택 감독 등 문화계 성추문에 문재인 대통령, 여성단체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을 꼬집었다. “운동권 좌파가 정의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적폐청산을 외칠 자격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이 추악한 문화계 성폭력에 대해 2주일 넘게 입을 다물고 한마디 하지않고 있다”며 “이런 자들이 저지른 더러운 성폭력에 대해 문 대통령이 침묵한다는 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고은 시인, 이윤택 감독과 문 대통령 간 인연을 언급했다. “고은 시인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해 ‘보통 정치하는 사람은 뭐 같은데 문 후보는 뭐 그대로다’라고 말한 내용을 안도현 시인이 트위터에 적었다”며 “문 대통령과 경남고 동기동창인 이윤택은 2012년 대선에서 찬조연설을 하면서 문 후보가 도덕성이 높고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칭송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대통령의 침묵과 좌파·여성단체들의 침묵은 얼마나 이중적이고 위선적인지 보여준다”며 “운동권 좌파가 정의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적폐청산을 외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속상하고 안타깝다는 말 외에 입을 다물고 있다. 여성들에게 권력을 이용해 더러운 짓을 저지른 사람에게 무엇이 속상하고 무엇이 안타깝다는 것이냐”며 “바른미래당은 상설특검,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조사하고 가해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1일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그렇게도 적폐청산을 내걸었던 정부·여당이 성폭력 문제에 있어서는 이상하리만큼 더듬거린다. 지켜줘야 할 내부자들이 많아서인가”라며 “진정성 있는 각성과 노력이 없다면 정부·여당발 적폐청산 바람은 은폐청산 역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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