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여야 5당 대표 靑 초청 오찬 회동서 이견

▲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대화에 대해 “중요한 고비”라고 평가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북핵 시간벌이용”이라며 이견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날짜를 아주 잘 잡은 것 같다. 마침 대북특사단이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다”며 특사단 방북 등 남북대화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고비를 맞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서 그때그때 사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의해왔다. 외신보도나 트위터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도 특사단 방북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계시지 않는가 싶다”며 “이번에 특사단 수석대표로 수고하신 정의용 안보실장이 방북결과, 향후 후속조치에 대한 추진을 (국회에) 상세히 보고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남북대화가 북핵개발 시간만 벌어줄 가능성을 우려했다. “북핵문제를 처리해오면서 30년 동안 북한에 참 많이 속았다”며 “대통령께서 과거 북한에 속았던 전철을 이번에는 밟지 마시기를 부탁드리러 오늘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북핵이 완성단계에 와 있어 정말로 대한민국 국민에게 불행한 사태가 올 수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2000년 6월 평양 정상회담하고 돌아오셔서 이제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선언하셨지만 그 이튿날부터 북한은 바로 핵전쟁을 준비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2005년 6자회담 공동선언문을 보면 북핵 폐기 로드맵까지 다 만들어놓고 (북한이) 또 거짓말을 했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께서 남북정상회담을 했지만 (북한은) 바로 핵실험을 계속했다”며 “이번에도 평화를 내세워 남북회담을 하지만 이것이 북핵완성에 시간을 벌어주는 그런 남북정상회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은 4월 말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당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야당 일각에서는 4월 말이라는 시점이 한미훈련 연기를 노리고 북핵개발 시간벌기를 도모하기 위한 차원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