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팀추월 사태에 대한 해명은 없었을까

▲ 2018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노선영이 문제가 커진 팀추월 사태 이후로 무거웠던 입을 열었지만 해명 아닌 해명을 해 지켜 보던 이들도 실망하기 시작했다.


노선영은 8일 SBS 시사토크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이번 팀추월 논란이 “개개인 선수의 문제가 아니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었던 문제”라고 말했다.


노선영은 "아무래도 메달 가능성이 큰 종목에 더 신경을 쓰고 집중한다"며 "지원이 적거나 그런 것보다 메달 딸 수 있는 유력 후보 선수들에게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좀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회가 무조건 메달 딴 선수에게만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엄청난 노력을 해서 그 자리에 간 것"이라며 "인식이 바뀐다면 연맹에서 메달 딸 수 있는 선수 위주로 특혜를 주는 일이 없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나아가 노선영은 "남아있을 후배들이 더이상 차별받거나 누군가가 특혜받지 않고, 모두에게 공평하고 공정하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국민이 관심을 불러 일으킨 ‘왕따 주행’의 진실이다. 방송에 나온 인터뷰 내용중 빙상연맹의 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당시 문제가 된 팀추월 경기 사태에 대한 노선영의 설명은 어디에도 없었다.


당시 '왕따 주행' 논란은 지켜보던 이들의 공분을 샀다. 팀워크를 잃은 듯한 모습 때문이었다. 결국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김보름·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는 글에 대한 참여가 폭발적으로 일어났고 하루만에 공식답변기준 20만명을 넘어섰다.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그 후 기자회견에서 왕따 주행에 대해 해명하고 김보름이 눈물로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해당 청원에 61만 명이 넘는 국민이 참여했고 얼마전 공식답변에서 “부정한 일이 있었다면 응당한 조치가 이뤄질 것” 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팀추월 사태의 핵심인물인 노선영선수가 이렇다할 해명이 없어 여론도 다시 반전되고 있다. 올림픽 내내 다른 메체와는 인터뷰 한마디 없다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도 시원한곳을 긁어주지는 못하고 답답함만 가중시켰다는 평이다.


한 네티즌은 “노선영 선수를 비난할 생각은 없으나 국민청원에 참여한 60여만명은 김보름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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