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안전경비원이 24시간 근무체계로 초기진화

▲ 흥인지문 화재 피해 현장 사진. (사진=문화재청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9일 새벽 서울 흥인지문(동대문.보물 제1호)에서 방화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흥인지문에서 근무하는 문화재 안전경비원에 의해 방화범은 제압됐지만 숭례문 화재사건이 떠오르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5분 경 지나가는 시민이 흥인지문의 담장을 넘어 올라가는 신원미상의 사람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당시 근무 중이던 문화재 안전경비원 3명 중 2명이 오전 1시 57분 경 출동해 한 명은 화재를 진화하고 한 명은 방화범을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인지문에는 문화재청이 국고 지원해 운영하는 총 12명의 안전경비원이 24시간 감시체계로 근무하고 있다.


방화범은 현장에서 체포돼 혜화경찰서로 이송됐으며 흥인지문 문루 담벼락 일부가 경미하게 그을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용의자 장 모씨(남·43)는 범행 당시 음주상태 였으며 교통사고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범행동기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흥인지문은 옥외소화전 4개, 소화기 21개, CCTV 12대, 불꽃 감지기, 자동화재 속보설비(화재 시 소방서로 즉시 통보 설비) 등이 설치되어 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재난안전 전담인력 배치를 더욱 강화하고, 침입‧이동감시 센서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도입하는 등 사람과 기술 모두를 활용하여 문화재 재난안전 체계를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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