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각 앞 노조·채권단 이견 못 좁혀… “법정관리 우려” “고용불안 기술유출”

▲ 해외매각 등을 반대하며 14일 새벽 총파업에 돌입한 금호타이어 노조.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사측, 채권단과 갈등을 빚어온 금호타이어 노조가 결국 1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앞서 12일 노조에 대화를 제안하는 등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노조에 의하면 총파업에는 광주, 전남 곡성, 경기 평택 공장 조합원 3천500여명과 비정규직 조합원 500여명 등 총 4천여명이 참가했다. 14일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돼 오는 15일 오전 6시30분까지 24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9일 채권단에 제안한 해외매각 철회 관련 대화채널 가동이 무산됨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채권단(산업은행)은 12일 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가 최선의 대안이라며 노조가 이달 30일까지 동의해줄 것을 요구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지 못할 경우 회사가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매각 시 고용불안, 기술유출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채권단 공문 발송 당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 인근 송전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노조의 조삼수 대표지회장, 정송강 곡성지회장 등을 만나 대화를 제안했다. 김 회장은 “노사 모두에게 가혹한 시련이 될 수밖에 없는 법정관리는 무조건 막아야 한다”며 농성중단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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