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육성한 국산 양송이버섯 '금향' (사진=충청남도 농업기술원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은 14일 버섯산학협력단과 함께 최근 새롭게 육성한 ‘금향’을 비롯해 양송이버섯 3종을 올해 60개 농가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분양하는 신종품은 갈색을 띈 ‘금향’과 크림색인 ’다향‘ 또 연한 커피색을 가진 ’진향‘ 등 3개로 흰색 양송이에 치우친 국내 양송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양송이 대부분은 흰색이여서 양송이가 원래 흰색인 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지만 흰색 양송이는 1920년대 미국의 한 농가에서 우연히 발견된 돌연변이가 시초다. 자연 생태계에서는 갈색 양송이만 존재하므로 사실상 갈색이 원종인 셈이다.
최근 양송이가 유방암과 전립선암에 대한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농가에 보급하는 3개 품종 중 금향은 흰색 양송이보다 20~30% 이상 수확량을 늘릴 수 있고 황산화 활성이 높으며 양송이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향이 좋은 점이 특징이다. 또한 모양이 균일하고 단단하며 병해충에 견디는 능력이 높아 고품질 친환경 버섯으로 재배하는데 적합한 품종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국산 품종 양송이버섯의 보급률은 35%에 그치고 있으며 나머지는 호주 등 외국산 품종이 차지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에 보급하는 양송이 신품종이 수입산을 대체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관계자는 “금향 등 국산 품종에 대한 재배 농가들의 호응이 높은 만큼 시·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청 등과 협력해 오는 2021년까지 국내 육성 품종 보급률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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