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직구 나라별 점유율 현황 (자료=관세청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관세청은 21일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직구 규모가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해외 직구는 2,359만건으로 21억1000만달러(약 2조 2,6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대비 건수는 35.6% 증가하고 금액은 39.1% 증가하였다. 이 같은 증가세는 최근 5년간 해외 직구 평균 증가율 27%를 크게 웃돌았다.
해외직구가 대폭 증가한 배경으로는 △해외 직구 저변확대 △달러 및 엔화 약세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할인 행사로 직구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에는 중국과 일본에서 반입되는 건수가 2016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과 2017년을 비교했을 때 건수로는 중국이 193만7000건에서 408만8000건으로 111% 증가하였고 금액은 1억5100만달러에서 2억7200만달러로 81% 증가하였다. 일본 역시 건수가 99만2000건에서 201만건으로 103% 증가하였고 금액은 7642만달러에서 1억3682만달러로 79% 증가하였다.
2017년에는 건강기능식품이 497만건(20.8%)으로 가장 많이 수입되었다. 이어 화장품 287만건(12.2%), 기타식품류 282만건(11.8%), 의류 272만건(11.6%), 전자제품 211만건(9.0%), 신발류 165만건(7.0%) 순으로 수입되었으며 이들 품목이 전체의 약 73%를 차지하였다.
또한 2017년 품목별 수입 실적을 2016년과 비교 했을 때 그래픽카드 등 컴퓨터 부품,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진공청소기 등 전자제품류가 80%의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그 뒤를 이어 건강기능식품이 42% 증가하였고 의류가 26%, 기타식품류가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주요 수입 품목으로는 미국에서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32%), 중국은 컴퓨터 부품 등 전자제품(22%), 유럽은 화장품 및 향수(29%), 일본은 젤리, 초콜릿 등 식품류(18%)가 가장 많이 수입되며 국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국가별 점유율은 중국이 유럽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미국시장의 점유율이 56%로 1위를 기록하였으나 2015년 73%, 2016년 56%로 하락세인 반면 중국은 2016년 11%에서 2017년 17%로 증가하고 있다. 유럽은 2016년과 비슷한 15% 수준을 유지해 해외직구 시장이 미국중심에서 중국, 일본 등으로 변화하는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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