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회장.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23일 롯데쇼핑은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주주들의 투표로 의결했다. 이원준 롯데그룹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이날 동시에 통과됐다.


신 회장의 재신임 의견을 주주들에게 물은 이유는 4월 17일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지주, 롯데제과,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등 4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롯데쇼핑을 비롯해 롯데건설, 롯데칠성음료, 캐논코리아비지느솔루션 등 4곳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같은 날 롯데제과도 주주총회를 열고 신 회장의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외의 다른 계열사 등기이사 임기는 내년까지다.


주총에 앞서 일각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1심 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된 경영진을 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기업경영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을 피력했었다. 그러나 이날 대부분의 주주들을 신 회장을 재선임했다.


롯데쇼핑 측은 구속 상태에 있어서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하지만 대법원 확정판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 회장의 경영에 있어서 존재 가치가 확실한 것도 주주들이 재선임을 찬성한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법원은 지난달 13일 신동빈 회장에게 최순실 씨 측에 롯데면세점 특허권 획득 관련 부정청탁한 혐의로 1심 선고공판에서 2년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신 회장은 1심 판결에 불복, 19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21일에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이사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신 회장은 주요 계열사들의 이사직에 머물면서 옥중 경영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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