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韓 상공 추락 시 외출 삼가야… 잔해 발견 시 119 신고”

▲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가 레이더로 촬영한 톈궁1호(사진=프라운호퍼 홈페이지)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통제불능 상태로 지구로 낙하 중인 중국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가 우리시간으로 4월1일 오후 6시3분~2일 오후 2시3분 사이에 추락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과기부에 의하면 톈궁1호는 30일 오전 9시께 고도가 182km까지 낮아졌다. 추락 가능지역은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남미, 호주, 아프리카 등 광범위하다. 최종 추락지점은 추락 1~2시간 전에야 확인 가능하다.


과기부는 우리나라도 충분히 추락지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인공우주물체 추락·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라 경계 단계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이날 오후 4시 발령할 예정이다. 또 관계부처 등 합동 우주위험대책반을 소집할 계획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톈궁1호 동선을 24시간 감시하는 한편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 국제우주잔해물조정위원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공군 등과의 협력 하에 추락상황을 분석한다. 세부사항은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www.nssao.or.kr)를 통해 실시간 공개된다.


▲ 버추얼 텔레스코프 프로젝트(VTP) 소속 천문학자가 촬영한 톈궁1호(사진=스페이스닷컴 홈페이지).


과기부 측은 “톈궁1호가 우리나라 인근 상공에서 최종추락할 경우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추락 예상시간 전후로 외출 및 외부활동을 삼가고 방송매체 등 뉴스를 주시해달라”며 “낙하 잔해물 의심물체 발견 시 직접적 접촉을 삼가고 소방서(119)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학계는 무게 약 9톤의 톈궁1호가 고도 70~80km에 이르러 대기권에 진입하면 대부분 불타 소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100kg 안팎의 잔해가 지상에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미국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현지시간으로 28일 ‘버추얼 텔레스코프 프로젝트(VTP)’가 지상에서 촬영한 톈궁1호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톈궁1호는 밝은 별처럼 빛나고 있다.


이탈리아 천문학자 지안루카 마시는 “통제불능의 위성을 촬영하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며 “현재 톈궁1호는 시속 2만8000km 속도로 움직이며 하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레이더로 촬영한 톈궁1호 모습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서는 톈궁1호 모습이 뚜렷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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