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 이뇨작용 뛰어나… 멸치, ‘신이 내린 완전식품’ 평가받아

▲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멸치를 그물에서 털어내고 있는 어민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4월 어식백세(魚食百歲) 수산물로 원조 보양식품 ‘메기’, 칼슘의 왕 ‘멸치’를 선정했다.

메기는 강, 호수, 늪 등에 널리 분포하며 성체 몸길이가 50cm~1m에 달하는 큰 물고기다. 메기 몸에는 끈끈한 점액이 있고 비늘이 없어 매끄러우며 큰 입과 4개의 수염, 튀어나온 배 등 생김새가 독특하다. 때문에 과거 체면을 중시하는 양반들은 메기를 먹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온다.

그러나 메기는 그 생김새와 달리 매우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지녔으며 각종 채소와 함께 얼큰하게 끓인 매운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메기는 예로부터 건강식품으로서의 가치도 널리 인정받아 왔다. 허준이 저술한 ‘동의보감’에서는 몸이 부었을 때 이뇨작용이 뛰어한 메기탕을 먹으라고 권하고 있다. 중국 한나라 말 한의학약서인 ‘명의별록’에도 메기로 만든 곰국으로 몸을 보(補)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뼈째 먹는 생선인 멸치는 잔뼈를 포함해 몸 전체를 먹기 때문에 한 개체가 가진 영양분을 빠짐없이 섭취할 수 있어 ‘신이 내린 완전식품’으로 불린다.
멸치에는 칼슘, 인,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하며 어패류 중 칼슘이 가장 많아 골다공증 환자, 임산부, 성장기 어린이, 노약자에게 더욱 유익하다. 또 수산물 중에서 단백질 합성, 성장 촉진, 에너지 생산 등을 조절해주는 성분인 ‘핵산’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때문에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치매나 빈혈 등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메기, 멸치는 4월 한달 동안 수산물 전문 쇼핑몰인 인터넷수산시장(www.fishsale.co.kr), 온라인 수협쇼핑(www.shshopping.co.kr)에서 시중가보다 10~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한편 해수부는 4월 지역축제 행사로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항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2회 기장멸치축제’를 선정했다. 이 축제는 4월19~22일 사이 열린다. 멸치털이 체험, 멸치회 무료 시식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도현 해수부 유통정책과장은 “4월 어식백세 수산물로 제철을 맞아 영양이 풍부하고 맛도 좋은 메기와 멸치를 선정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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