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신라 면세점 27.9% 인하안 수용⋯중소업체들 37.5% 요구!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경.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가 제시한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임대료 27.9% 인하안을 6일 전격적으로 수용했다.


그동안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점 업계는 임대료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이날 신세계의 임대료 합의 타결로 대기업 면세점들과의 협상은 마무리됐다. 신세계에 앞서 롯데와 신라도 공항공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롯데의 경우 인천공항점 부분 철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신라오신세계는 27.9% 인하안에 6개월마다 실제 이용객 감소분을 반영해 임대료를 재산정한다는 조건이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문제는 아직 남아있다. SM, 엔타스, 시티, 삼익 등 중소 면세점 사업자들과 협상이 아직 남아있다. 이들은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여파로 인한 매출 감소한 데다 제2여객터미널까지 오픈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과 똑같이 임대료를 인하하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이들 중소 면세점 4개 사는 △37.5% 일괄 인하 △계약기간 동안 중간정산 없이 품목별 요율로 35~40% 할인 △면세점 임대료 외 영업지원 시설에 대한 임대료 인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대기업들과의 협상이 마무리 된 만큼 중소 면세점들과도 적극적으로 협상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하순까지만 해도 “비록 2터미널이 개장한 이후 실제로 1터미널 면세점 매출이 감소 현상이 파악됐지만 약 15%에 불과하다”면서 “매출감소 폭보다 더 큰 폭으로 임대료를 인하해달라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었다.


지금 중소 면세점 사업자들은 27.9% 보다 훨씬 많은 37.5%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 과연 인천공항공사가 중소 면세점 사업자들의 의견을 얼마만큼 수용해 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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