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AO 세계식량가격지수 2개월 연속 소폭 상승

▲ 쌀값을 비롯한 3월 곡물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유제품과 곡물 품목이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육류는 가격이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고, 설탕과 유지류는 가격이 하락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171.0포인트 대비 1.1% 상승한 172.8포인트를 기록하였다.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1월까지 전반적인 내림세였으나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소폭 상승하였다. 유제품과 곡물 가격은 상승한 반면 설탕과 유지류 가격은 하락하였으며 육류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였다.

상승 품목군인 유제품을 살펴보면 지난 2월 191.1포인트보다 3.3% 상승한 197.4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은 지난해 동월보다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버터·전지분유·치즈 가격은 상승한 반면 탈지분유 가격은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완만하게 상승했다. 버터·전지분유·치즈 등의 가격은 뉴질랜드의 예상보다 적은 우유 생산량 및 지속되는 수입수요 강세로 인해 상승했고 탈지분유 가격은 재고량과 생산량 증가로 하락했다.

곡물의 경우 2월 161.3포인보다 2.7% 상승한 165.6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2.1% 높은 수준으로 거의 모든 주요 곡물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밀 가격의 상승은 최근 몇 주간 미국의 가뭄 지속과 일부 유럽 지역의 춥고 습한 날씨가 영향을 줬고 옥수수 가격은 아르헨티나 작황 악화 전망과 함께 세계적인 수요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상승했다. 쌀 가격은 아시아 국가들이 구매가 상승을 견인했다.

육류는 안정 품목군으로 분류됐다. 지난 2월 169.2포인트와 비슷한 169.8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 가격은 지난해 동월 대비 약 3% 높은 수준이지만 2014년 8월에 기록한 최고치에 비해 20% 낮은 가격이다. 양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하였으며 가금육은 안정세, 쇠고기의 가격은 하락했다. 양고기 같은 경우 중국의 탄탄한 수입 수요로 상승했으며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유럽의 공급량 부족이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 가격은 수요 부진 및 뉴질랜드산 쇠고기의 공급량 증가 전망으로 인해 하락했다.

가격이 하락한 품종에는 설탕과 유지류가 포함됐다. 설탕은 지난 2월 192.4포인트보다 3.4% 하락한 185.9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7.5 낮은 수준으로 수출 가용량이 증가하면서 하락세가 유지됐다. 브라질 현지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인도가 수출 규정을 완화하여 연말까지 해외 수출을 허용하면서 국제 설탕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는 지난 2월 158.0포인트보다 0.8% 하락한 156.8포인트 기록했다. 대두유·유채씨유·해바라기씨유의 가격 하락이 팜유의 가격 상승으로 대부분 상쇄됐다. 팜유 가격은 계절적 생산량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제 수요 강세에 따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재고량이 감소하면서 상승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산 팜유 함유 바이오 연료에 대한 EU의 수입재개 전망과 미네랄유 가격 상승이 영향을 줬다.

2017/18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6억4580만톤으로 2016/17년도 대비 1.3% 3400만6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량 전망치는 지난해 대비 쌀 5억 300만톤으로 0.6%, 잡곡 13억 8500톤으로 2.5% 상승할것으로 전망 했다. 밀의 경우 757만톤으로 전년 대비 0.3% 하락 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7/18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6억1230만톤으로 2016/17도 대비 1.5% 393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량 전망치로 전년대비 쌀은 5억300만톤으로 1.1% 증가하고 잡곡은 13억 7300톤으로 2.3% 상승, 밀은 7억 3600만으로 0.3%상승할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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