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부재…낙하산 인사 우려 목소리도

▲ 공영홈쇼핑 로고.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중소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5년에 설립된 공영홈쇼핑(아임쇼핑)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재승인을 받았다.


9일 과기정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재승인을 받아 오는 4월 15일부터 2023년 4월 14일까지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공영홈쇼핑은 ‘아임쇼핑’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유통센터, 농협경제지주(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등이 주주로 있는 공공기관이다. 홈앤쇼핑과 함께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TV홈쇼핑 채널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심사에서 전문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방송, 법률, 경제, 경영, 회계, 시청자·소비자 5개 분야 외부 전문가로 재승인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정거래 관행 정착 △중소 납품업체 보호·지원 △시청자·소비자 권익 보호 관련 사항 등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심사결과 공영홈쇼핑은 1000점 만점에 722.78점을 획득했고 과락적용 항목인 ‘공정거래 관행 정착·중소기업 활성화 기여 실적 및 계획의 우수성’에서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해 재승인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활성화, 공정거래 등 공영홈쇼핑의 공적기능 확보를 위한 재승이 조건을 부과한 승인장을 4월 중 교부할 예정이며 향후 승인조건이 성실히 준수되도록 정기적인 이행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영홈쇼핑은 출범 1년도 안 된 시점인 지난 2016년 직원 성추행 의혹과 대주주로 있는 기업의 낙하산 채용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 국정감사에서도 방만경영 등을 이유로 의원들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최근 홈앤쇼핑도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여 강남훈 대표가 결국 스스로 사임하는 사태를 겪었다. 현재 공영홈쇼핑과 홈앤쇼핑 모두 현재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인 상태로 남아있다.


홈쇼핑 업계는 정치권 낙하산 인사가 대표로 오는 관행이 또다시 반복되지는 않을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홈앤쇼핑 노동조합은 지난달 강남훈 대표이사 사임 이후 성명을 내고 공명정대한 대표 선임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공영홈쇼핑은 매출액 1389억5712만원에 영업이익 –45억4491만원을 기록했다. 홈앤쇼핑은 4197억5512만원 매출에 484억9597만원을 나타냈다. 겉으로 드러난 외형적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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