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교섭 집중하기 위해 연기 결정”

▲ 지난 6일 한국GM 부평공장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난 노조 관계자.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노사협상 결렬 시 한국GM이 오는 20일 부도처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연기를 신청하면서 한발 물러섰다.


금속노조 한국GM 지부는 11일 앞서 중노위에 신청한 쟁의조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노위의 중재 실패 시 노조는 ‘합법적 파업’에 나설 명분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사측이 쟁의조정 연기에 합의할 경우 노조의 쟁의권 확보는 12일 열리는 8차 임금·단체협약 교섭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한국GM 협력사들은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사측에 출자전환 후 1인당 3000만원 주식 배분 등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비판해왔다. 노초 측은 “노조의 쟁의권 확보도 중요하지만 노사가 어렵게 후속 교섭 일정을 잡은 만큼 임단협 교섭에 집중하기 위해 연기를 결정했다”며 “사측이 발전된 교섭안을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사협상 결렬 시 한국GM 부도처리를 예고한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이날 또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올해 들어 6번째 방한이다. 엥글 사장은 노조, 정부, 산업은행 등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GM 측은 “아직 엥글 사장과 노조 간 면담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언제든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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