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질 사건의 당사자 조현민 전무

▲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조 전무 갑질처벌 청원(출처=청와대)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이 든 물컵을 던졌다는 비난을 받고있는 대한항공의 조현민 전무. 조 전무의 갑질의혹이 폭로되면서 덩달아 조 전무의 과거 갑질 행적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을 필두로 그간 한진그룹의 오너일가는 경영에 있어 도덕적이지 못하고 윤리적이지 못한 자세로 시민사회에 지탄을 받아왔는데 조현아 상무의 땅콩 회항에 이어 조현민 전무의 갑질까지 불거져 대한항공은 전 국민적인 공분을 사는 기업이 되어버렸다.
조 전무와 관련된 갑질 의혹들은 속속 인터넷 상에 공개되어 조 전무를 향한 대중들의 비판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조 전무는 집안 내력으로 또래 여성들보다 키가 큰게 불만이었다는데 대학 졸업 직후 모 광고대행사에 인턴사원으로 조 전무가 입사할 당시 그의 키에 대한 언급을 한 사원들은 소리 소문없이 다른 부서로 이동배치되었다는 의혹과, 광고 대행사 직원을 회의장에서 면박을 주고 그것도 모자라 SNS 상에서 그 일을 자랑삼아 공개했다는 의혹이 연달아 올라왔다.


또한 대한항공 광고팀에게 자신의 SNS 상으로 업무지시를 실시간으로 내렸는데 직원들이 이를 확인을 안하면 이것을 문제삼아 문책을 했다거나, 아이디어 회의시 회의 내용이 자기맘에 들지 않으면 커다란 우드보드를 집어 던지거나 직원의 나이와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반말로 말을 끊으며 본인의 태블릿 피씨를 집어던지는 일까지 있었다고 한다.

이어 대한항공 광고 아이디어 회의를 위해 유수의 광고 대행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각 회사에게 매너없이 악담을 퍼부은 조 전무에 한 회사의 직원이 "광고주도 매너를 지켰으면 좋겠다. 우리 회사 제안을 채택 하지 않아도 좋으니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했지만 이에 대해 조 전무는 "나를 가르치는 것이냐?"며 그 대행사에 향후 20년 동안 대한항공 광고 대행 금지를 명령하였다는 일화도 전해졌다.

또한 모 대기업 광고대행사의 미팅자리에 늦어 버린 조 전무는 본인이 약속시간에 늦어놓고도 미리 와서 앉아있던 광고 대행사 대표를 보고 "을이 갑에게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며 노발대발하여 대행사 대표가 마음고생을 했다고 한다. 이후 해당 광고 대행사는 대한항공에 대한 광고를 거부한 일화도 전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계속 되는 의혹제기에 분노한 시민들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조현민 전무의 갑질에 대해 조사를 청원하고 있다. 얼마전 대한항공은 땅콩회항의 주범인 조현아 상무를 칼호텔 등기이사로 슬쩍 복귀시켜 대중의 지탄을 받고 있는데 조 전무의 이번일까지 더해져 대한항공은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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