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기 하동군 군수(오른쪽)가 세계중요농업유산 국제포럼에서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서를 받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12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하동군 화개지역 전통 차(茶) 농업이 차 분야로는 국내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경남 하동군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19일(현지 시간) 열린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국제포럼에서 ‘화개지역 하동 전통 차농업’이 UN 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서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GIAHS 제도는 FAO가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한 농업유산 지정 제도로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 △전통지식체계와 문화 △경관 등을 보전하고 그 가치가 풍부한 지역을 인정하는 제도다.
이번 하동 차 농업의 농업유산 등재는 지난 2014년 ‘청산도 구들장논’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3번째이며 차 분야로는 국내 최초다.
하동 차 농업은 지리산 산비탈에 차밭을 조성하고 1200년 간 전통방식으로 차를 생산해 온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국가중요농업유산(제 6호)에 지정된 바 있다.
이에 군은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GIAHS 준비위원회의 자문을 구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
그 결과 FAO 과학자문그룹(SAG)의 현장실사를 받고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윤상기 하동군 군수는 “1200여년을 이어온 하동 전통 차농업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지역주민들과 다방면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체계적인 보전·관리 및 활용을 통해 후대에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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