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영암경찰서는 1일 발생한 미니버스 사고와 관련해 미니버스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를 조사하고 있으며 미니버스가 1차로를 주행중이던 SUV 차량을 먼저 충돌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일 밝혔다.

미니버스의 블랙박스에는 버스의 앞부분과 SUV 차량의 조수석 부분이 접촉한 모습이 확인 됐다. 버스는 충돌 후 오른쪽으로 방향이 바뀌어 갓길에 위치한 가드레일과 부딪힌 뒤 2m 아래로 추락한 모습이 녹화됐다. SUV 차량의 블랙박스는 고장으로 녹화가 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도로교통공단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미니버스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버스가 SUV 차량을 충돌한 후 방향이 바뀌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승객들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와 차량 속도 등을 전문가들과 조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5시 20분 께 전남 영암군 신북면 주암삼거리 편도 2차선 도로에서 15명이 타고 있는 미니버스와 4명이 탑승한 SUV가 충돌, 미니버스 차량 운전자를 비롯해 8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미니버스, SUV 차량 탑승객 각각 7명, 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가 난 미니버스에는 밭일을 마치고 돌아가던 노인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