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새벽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취재진에 휩싸여 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경찰이 ‘물벼락 갑질’ 사건의 주인공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4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 전무는 범행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 및 참고인 진술, 녹음파일 등 수사 사항을 종합 검토한 결과 범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구속영장 신청 이유에 대해서는 “대한항공 측에서 수습방안을 논의하고 피해자 측과 접촉 및 말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조 전 전무는 경찰에 출석해 15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었다. 조사를 마치고 나와 포토라인에 선 조 전 전무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피식 웃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을 계기로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양호 일가의 경영일선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약 2000여명의 직원들이 익명 단체 대화방에 모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늘(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촛불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참여 인원은 얼마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