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건 앞 증가하는 재소자… ‘퇴소 후 새 삶’ 위해 분투

▲ 근래 들어 급증하고 있는 강력범죄.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흉악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대형사건이 터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20대 여성이 전 남자친구로부터 무차별폭행을 당하는 ‘광주 데이트폭력’ 사건도 발생했다. 사진 속 피해자는 성한 데가 없을 정도로 온몸이 피멍 투성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강력범죄와 별개로 생계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범죄에 나서는 이들도 있다. 한 때의 잘못으로 영원히 주홍글씨가 쓰여진 채 또다시 범죄의 유혹이 빠져드는 이들도 있다.


그들 중에는 출소 후 과거를 완전히 청산하고 새 삶에 나서는 이들도 있다. 그리고 그들의 뒤에는 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재소자의 새 인생을 위해 헌신하는 교정위원들이 있다.


전제원 강릉교도소 교정협의회 교정위원도 그들 중 한 명이다. 현재 법무부 교정협의회 중앙회 부회장, 민주평통 상임위원, 청소년육성회 강릉지구회 회장 등을 겸하고 있는 전 위원은 1998년부터 강릉교도소 교정협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재소자 교정·교화에 힘써왔다.


그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소년 치유프로그램을 만들어 소년·소녀 학교폭력피해자들의 서울 투어 등을 지원했다. 특히 장기수, 무기수들에게 희망을 주고 삶의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장기수에게는 만기출소 후 모범적 사회적응을 돕고자 희망재단을 설립해 지원 중이다.


▲ 전제원 강릉교도소 교정협의회 교정위원.


불우이웃을 위해서도 노력해 독거노인, 결손가정 소년·소녀 등을 위한 봉사활동을 20년 간 잇고 있다. 7세에 만난 어린이를 고교 졸업 때까지 아무도 모르게 학비, 생활비를 지원해 훌륭한 사회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전 위원은 이같은 활동이 인정받아 강릉시민봉사상, 강원도민봉사상, 대통령표창, 국민훈장모란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대한민국 교정봉사대상을 수상해 상금으로 ‘교도소 재소자 희망재단’을 설립해 매달 장기수, 무기수의 영치금, 간식 등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전 위원의 모범적 선행은 교정계 후배에게로 이어져 9일 열린 제36회 교정대상 시상식에서도 많은 수상자들이 탄생했다.


전 위원 등 교정 관계자들의 노력은 빛을 발하고 있다. 작년 9월 열린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는 ‘재소자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하기도 했다. A씨(51)는 실내장식(건축목공) 분야에서 우수성적을 거둬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출소 후 새 삶을 위해 제21공공직업훈련소에서 꾸준히 작품을 만들며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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