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청장 “모든 관계 기관과 농업인 만나 소통하고 협업할 준비 돼 있다”

▲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사진=농촌진흥청 홍보실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지난 4월 하순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을 만나기 위해 본청이 있는 전라북도 전주시를 방문했다.


익산역에 내려 마중 나온 농진청 강 모 주무관과 함께 차를 타고 본청까지 이동했다. 이동하는 길에 강 주무관은 4월 초 저온현상 때문에 꽃이 일찍 떨어져 과수 농민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북 지역에는 배 과수 농가가 많고 매년 4월이면, 하얀 배꽃이 만개한다. 하지만 올해는 저온 현상으로 꽃이 일찍 떨어지는 바람에 좋은 구경거리를 놓쳤을 뿐 아니라 재배 단계의 첫 시작인 수정을 할 수 없게 돼버렸다. 5월 중순을 지나면서 그 피해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과수 나무의 꽃이 잘 피게 하고 수정이 잘 이뤄지게 돕는 것도 농진청의 할 일이다. 사실 일반인들은 농진청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농진청은 농업 발전의 근간을 이루는 농업기술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단지 연구기관에 머물지 않고 그것을 실용화하고 농업기술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뿐만아니라 농산물의 수급안정, 유통, 안전 등 농업의 기본 과정에 핵심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이처럼 농진청은 태생적으로 소통과 협업이 잘 돼야 제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라승용 청장은 지난해 7월 취임했다. 1년 가까이 청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라 청장은 농진청에서 9급부터 시작해 청장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직원들도 내부를 잘 아는 분이 청장으로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다.


인터뷰에서 라 청장은 혁신성장의 바탕은 관습과 관행을 버리고 대상이 누구든 소통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차장으로 퇴임 후 6개월 동안 농진청 안에 있을 때는 들을 수 없었던 많은 이야기를 농민, 농업기술 관계자, 대학교수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부터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대부분 안 좋은 내용들이었기 때문에 라 청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취임 직후에는 GMO 반대 시민단체들의 시위에 직면했다. 퇴임 후 6개월 동안 밖에서 얘기를 들었던 것처럼 안에서도 바깥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 결국, 시민단체들과 MOU를 맺는데 성공했다. <인터뷰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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