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리스크 요인(좌)과 중요도 1순위 리스크 요인(우). (자료=한국은행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국내 금융 전문가들이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칠 주요 위험 요소로 글로벌 무역주의와 통상압력 가중, 가계부채 누증 등을 꼽았다.
한국은행은 13일 ‘2018년 상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 리스크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해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 금융업권별 협회와 금융·경제 관련 연구소 직원 등 총 7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각 전문가들이 선정한 주요 리스크 5개 항목 중 응답자의 50% 이상이 선정한 항목을 주요 리스크에 올렸다.
응답자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통상압력 가중(복수응답비율 76%)△ 가계부채 누증(74%)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60%) △ 부동산시장 불확실성(50%) 등을 선정했다.
지난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2017년 11월)의 결과와 비교하면 글로벌 보호무역 주의와 통상압력 가중의 응답비율(2017년 11월 26%→2018년 5월 76%)이 크게 상승하면서 주요 리스크 요인에 포함됐다.
반면 가계부채 누증(87%→74%), 미 연준의 금리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75%→60%), 부동산시장 불확실성(56%→50%)에 대한 응답비율은 하락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응답비율이 크게 하락(82%→38%)하면서 주요 리스크 요인에서 제외됐다.
중요도 1순위로 선정한 리스크 요인은 가계부채 누증(단수응답비율 26%)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통상압력 가중(17%), 미 연준의 금리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15%)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를 단기(1년) 위험요인으로 뽑았으며 가계부채 누증을 중기(1~3년)에 나타날 위험요인으로 뽑았다.
향후 단기에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다는 응답이 56%로 높다의 응답인 9%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중기에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다는 응답이 38%로 낮다는 응답 20%보다 높게 나타났다.
향후 3년간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은 ‘높다’가 36%, ‘낮다’는 1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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