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스트 전경.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2018 라이덴랭킹’에서 2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순위로는 52위로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100위 안이다.


17일 UNIST에 따르면 전체 논문 중 상위 10% 논문 비율이 15.2%를 나타내 국내 대학순위에서 1에 올랐다. 특히 전체 논문 중 상위 10%논문 뿐만 아니라 상위 1% 논문 비율에서도 국내 1위(1.3%)를 차지했다.


세계 순위에서는 미국 록펠러대가 전체 논문 중 상위 10% 논문 비율 31.5%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 25.1%), 프린스턴대(22.5%), 스탠퍼드대(22.4%), 하버드대(22.1%)순이다.


방인철 UNIST 기획처장은 “라이덴랭킹에서 2년 연속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UNIST의 우수한 연구경쟁력이 더욱 확실히 입증됐다”며 “이러한 성과는 개교 초부터 연구의 질적 우수성을 강조해온 방향성이 옳다는 걸 방증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UNIST는 교원 승진과 영년직 임용 평가에 논문의 질적 요건을 강화하는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또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각종 지원 시스템을 마련했다. 구성원들도 영향력이 큰 연구를 추구하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UNIST가 세계대학평가에서 꾸준히 우수한 지표를 얻을 수 있는 비결은 교수들의 열정과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결과”라며 “연구에 매진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정부와 국회, 울산시 및 울주군에도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라이덴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대학(Leiden University)에서 발표하는 세계대학평가로, 대학의 연구력을 가늠할 수 있는 논문의 피인용수로 순위를 매긴다. 대학 규모나 논문의 양, 평판도 등을 고려하는 다른 대학평가와 달리 ‘논문의 질’을 중점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이 랭킹의 대상은 최근 4년(2013~2016) 동안 국제 논문을 1,000편 이상 발표한 대학이다. 2018년에는 총 938개 대학을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기준은 ‘전체 논문 중 피인용수 상위 10% 논문의 비율’이다. 즉, 한 대학이 4년간 발표한 전체 논문 중 피인용수가 높은 논문이 얼마나 많은지 따져보는 것이다. 특히 공동 저술의 가중치를 조정한 순위(Fractional Counting)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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