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체제보장을 약속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체제를 보장하겠다. 핵무기 협상에서 리비아식 모델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 조약기구)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뜻을 밝히고 북한의 달래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반발해온 리비아 모델, 선 핵포기 후 보상의 방식을 적용할것이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라고 분명히 뜻을 밝혔다.


이어 "리비아 모델은 매우 다른 거래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금 그 자리에서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핵 협상 합의후 이어질 경제적 보상에 대한 발언도 빼먹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매우 부자가 될것이다. 북한 국민들도 남한 못지않게 매우 부지런한 국민들이다. 현재 한국을 보면 알수 있다. 산업 측면에서 북한이 한국 모델을 따라갈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2일에 열릴 정상회담에서 핵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엔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수도 있다는 경고섞인 발언도 같이 하며 북한을 압박하는것 역시 빼먹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 정부에서 리비아를 완전히 파괴했다. 만약 미국이 북한과 핵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 리비아의 노선을 밟을 수도 있다. 만약 합의를 이뤄내면 김 위원장을 비롯, 양국관계에 좋은 일이 될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리비아 모델을 이야기하며 북한의 반발을 부추겼던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신임하냐는 질문에 "북한의 핵포기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자신과 다르지 않다"며 볼턴 보좌관을 여전히 신뢰한다고 밝혔다.


앞서 슈퍼매파로 불렸던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핵 협상에 리비아식 모델을 적용할것이라는 보도가 나간뒤 북한은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지난 16일 열리기로 했던 남북 고위급회담 역시 원래 예정되어 있었던 한미 연합훈련을 핑계로 회담에 나서지 않았다.


이어 17일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역시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을 위협하는 발언들이 계속 나오는것에 상당히 불쾌하며, 남측 정부의 역할을 충실히 다해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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