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과 배우들. (사진=파인하우스필름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수상했다.


19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는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진행됐다. <버닝>은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했지만 본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하며 의미 있는 수확을 거뒀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은 1930년부터 프랑스에서 시작된 전세계의 전문영화비평가, 영화기자, 각국의 단체로 구성된 조직이다. 종전 수상작들은 2013년 <가장 따뜻한 색, 블루>, 2014년 <윈터 슬립>, 2015년 <사울의 아들>, 2016년 <토니 에드만>, 2017년 <120BPM> 등이다.


<버닝>은 안타깝게 본상 수상은 하지 못했으나 전 세계 비평계의 새로운 역사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버닝>은 세계적인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데일리에서 역대 최고 평점을 기록했고, 특히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이창동 감독의 마스터피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황홀한 미스터리’, ‘분노의 버닝, 전 세계가 홀리다’ 등 극찬을 받았다.


한편, <버닝>은 기술부문 최고상인 벌칸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미술을 담당했던 신점희 미술감독이다. 그는 <버닝>만의 독보적인 미스터리를 황홀하고도 리얼한 미장센으로 구현해 작품속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벌칸상은 촬영, 편집, 미술, 음향을 통틀어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영화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상이다. 우리나라는 2016년 <아가씨>의 류성희 미술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이창동 감독의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7년에 <밀양>으로 배우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바 있고 2010년 <시>로는 각본상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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