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모델 활동 과정에서의 강압적 촬영, 성추행을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과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실장 A씨 간 카톡 대화가 공개됐다.

24일 머니투데이는 양예원이 고소한 A씨가 2015년 7월5일~9월30일 사이 두 사람 간 카톡 대화를 복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카톡 대화 중에는 양예원이 A씨에게 먼저 촬영일정을 문의한 내용이 있다. 두 번째 촬영 약속을 한 7월 21일 이후 27일 양예원은 “이번 주에 일할 거 없을까요?”라고 A씨에게 먼저 카톡을 보냈다. A씨가 요일을 말해달라고 하자 양예원은 “화수목 3일 돼요”라고 답했다.

양예원은 약 35분 뒤 돌연 촬영의사를 번복했다. A씨는 통화를 요청했고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다시 촬영일정이 확정된 듯한 얘기가 오갔다.

이후 양예원은 8월 1일, 14일, 21일 일정을 잡아달라고 카톡을 보냈다. 27일에는 “이번주 일요일 아침에 학원비를 완납해야 한다. 그래서 그 전까지 한 번은 더 해야 부족한 돈을 채운다”며 “만약 일정이 안 된다면 가불이 되나 물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양예원은 사진 유출 가능성도 매우 신경썼다. “유출 안 되게만 잘 신경 써주시면 제가 감사하죠”라고 하자 A씨는 “네, 신경 많이 쓰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네티즌들은 양예원이 사전에 촬영 방법 등을 알고도 모델에 응했다가 근래 사진이 유출되자 미투운동을 이용해 자신이 강압적 촬영, 성추행의 피해자인 것처럼 위장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26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오른 국민일보의 관련 기사 댓글에서 네티즌들은 “무명 때 돈 벌려고 찍은게 유출되서 욕먹을 것 같으니 때마침 미투운동 하겠다 피해자 코스프레 한 거였나(gold****)” “한방에 월급 받으려고 자의적 누드모델이 됐으면서 이제 얼굴 좀 팔리니 자신의 과거를 숨기려 여러명의 인생을 작살냈다(wave****)” “옹호해주고 용기있다 응원해준 사람들만 바보됐다(wldm****)” 등 주장을 쏟아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무고죄를 엄벌해줄 것을 촉구하는 청원도 올랐다. 비난 화살은 양예원 지지 입장을 밝혔던 수지 등 연예인들에게도 향하고 있다. 수지는 17일 자신의 SNS에 양예원 지지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다만 아직 명확한 진실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양예원 등에 대한 비난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