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 씨가 폭행,폭언 등의 일명 '갑질의혹'에 대해 28일 경찰조사에 출석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진그룹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이 이사장은 경찰조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이사장은 이날 경찰 조사를 받기전 취재진에 고개 숙인채 ‘폭행 혐의에 대해 인정하냐’, '왜 직원들 욕하고 폭행했나'는 물음에 “죄송하다”,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등의 답변만 내놓았다.

경찰은 이날 이명희 이사장을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작업자들에게 폭언을 가한 뒤 밀친 혐의(업무방해·폭행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이 이사장에게 폭언·폭행을 당했다는 한진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과 운전기사, 자택 경비원, 가사도우미 등을 한 달에 걸쳐 광범위하게 조사해 10명이 넘는 피해자를 확보했다.

경찰은 확보된 피해자들의 증언과 CCTV 등의 증거자료를 통해 이 이사장의 진술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검토 후 모욕과 상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상습폭행·특수폭행 등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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