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31일 일반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대한항공이 ‘물벼락 갑질’ 사건 이후 48일만에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이 아닌 기업활동을 알리는 ‘일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대한항공은 31일 홈페이지에 ‘대한항공, 노 타이(No Tie) 근무 실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날 올라온 보도자료는 다가오는 무더운 여름을 맞이해 오는 6월1일부터 9월14일까지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는 ‘노 타이’ 근무를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노 타이’ 근무는 대한항공이 지난 2008년부터 시행하던 제도로 매년 홍보실에서는 관련 보도자료를 내왔다.
또 대한항공은 보도자료 마지막에 “대한항공은 연료 효율은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항공기들을 도입하는 한편 ‘친환경 녹색경영’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사건 직후 미디어에 기업 이미지 관련 광고를 내보내지 못했으며 제대로 된 홍보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간 대한항공 홍보실은 총수 일가의 각종 논란에 대한 해명·참고자료 등만 배포해 왔다. ‘물벼락 갑질’을 시작으로 총수 일가에 대한 밀수·탈세·외국인 가사 도우미 불법고용 등에 대한 조사와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일반보도자료 배포는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올라온 보도자료는 지난달 13일 대한항공이 정현 선수와 후원협약을 맺었다는 보도자료를 낸지 48일 만이다. 대한항공은 이 기간 단 한차례(4월29일) ‘경력 객실승무원 채용’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이 역시 당시 회사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객실승무원들을 잠재우고 회사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수습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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