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모두가 용 될 수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

▲ 18년만에 최악의 실업률이 지난달 발생한 가운데 공공기관 고졸채용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정부가 급격한 최저임금 강행 등으로 일각에서 ‘현실을 무시한 포퓰리즘’ 비판을 받는 가운데 정작 공공기관 고졸채용은 밑바닥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의하면 공공기관 및 그 부설기관 361곳의 작년 정규직 채용인원은 2만2560명이다. 그 중 고졸은 1천858명(8.2%)에 불과했다.


정규직 채용인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은 2013년 1만7227명에서 작년 2만2560명으로 30.6%(5천283명)나 증가했다. 그러나 고졸 채용인원은 2013년 2천18명에서 도리어 7.9%(160명) 감소했다.


전체의 68.4%인 247개 기관의 작년 고졸 정규직 채용자는 ‘0명’이었다. 정규직 고졸 채용자가 없는 기관은 2013년에는 219곳이었다. ‘친(親)노동자’ 정책을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기관 고졸채용 인원은 ‘친 재벌’ 비난을 받은 정부 때보다 도리어 줄어든 셈이다.


18년만에 최악의 실업률에 고졸 차별 강화까지 겹치면서 많은 네티즌들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과거 발언을 새삼 주목하고 있다. 조 수석은 지난 2012년 3월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우리들은 개천에서 용 났나 류의 일화를 좋아하지만 확률은 극히 줄었다”며 “모두가 용이 될 수 없으며, 또한 그럴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건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하늘의 구름 바라보며 출혈경쟁하지 말고 예쁘고 따뜻한 개천 만드는데 힘을 쏟자”고 요구했다.



▲ 조국 청와대민정수석 과거 발언(사진=조국 수석 트위터 캡처).


지난 3월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에 의하면 조 수석 재산총액은 작년 말 기준 53억2844만원이다. 전년 8월 신고 때보다 3억3862만원 증가했다. 조 수석은 임명 직후 일가가 운영하는 웅동학원의 3년 세금체납 논란에 휩싸였다. 이슈가 되자 비로소 납부의사를 밝혔지만 “트위터를 접겠다”며 스스로 대국민 소통을 중단했다.


소득 주도 경제성장론을 주장하며 일각에서 경제파탄 책임론이 일고 있는 장하성 청와대정책실장 재산은 96억294만원이다. 재산을 35억7182만원으로 신고한 강경화 외교장관 딸은 여전히 미국 국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때문에 일부 국민들은 ‘배부른’ 청와대가 서민들의 삶을 알지 못한 채 집권을 위한 ‘보여주기식 포퓰리즘’에만 몰입하면서 정작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저학력층 등 사회의 사각지대는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인터넷 등에서 내놓고 있다. 청와대 측은 이같은 소위 ‘강남좌파론’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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