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국내 치킨업계중 매출1위를 달리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제네시스 BBQ.

1995년 11월 경기도 연천군 전곡에서 1호점이 열린뒤로 BBQ는 미국식 후라이드 치킨과 한국적 입맛을 고려한 양념을 적절히 배합하여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치킨업계에서 승승장구 해 왔다.

하지만 BBQ는 업계 1위라는 자부심과 동시에 그냥 간식거리 중 하나일 뿐이었던 치킨 가격을 상승하게 한 주범이라는 큰 지탄을 소비자들에게 받고 있다. 특히 BBQ는 지난 2004년부터 건강에 좋은 치킨을 모토로 걸며 올리브로 튀긴 치킨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올리브 치킨을 런칭하였다.

하지만 BBQ가 강조하는 올리브유를 사용한 치킨이라는 것이 건강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을뿐더러 100% 올리브유를 사용한것도 아님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거대 과장 허위광고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기업, 과장된 마케팅으로 제품의 가격만 올리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또한 이 논란은 오래전부터 촉발 되어 왔음에도 불구 BBQ는 아직도 몸에좋은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사용, 건강에 좋다는 소리를 여전히 해대며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다.

먼저 신의 선물이라고 불리며 노화방지에 큰 효과가 있다는 올리브유는 지중해 연안 국가들이 요리에 많이 쓰는 건강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올리브유는 품질의 규격화를 위해 1956년 국제기구 IOOC에 의해 등급이 분류되어 유통되고 있는데 제작방식, 산도, 목적에 따라 각각 엑스트라 버진, 버진, 람펜테. 퓨어, 엑스트라 라이트로 분류된다.


▲ 올리브 유



여기서 BBQ가 줄기차게 광고하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먼저 튀김용으로 쓰기에 적합하지 않는 기름이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몸에 좋은 성분들이 함유되어 바로 섭취하면 그만인 식품인데 이를 가열하면 좋은 성분들이 다 파괴되어 산패가 빨리,쉽게 이뤄진다. 또한 가열하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특유의 좋은 향과 맛이 다 날아가 튀김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기름이다. 이에 서양권에서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우리나라의 참기름 쓰듯 요리에 첨가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그 어느 누구도 튀김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

문제는 BBQ가 이런 사실을 은폐한채 줄기차게 엑스트라 버진을 광고하고 있다는데 있다. BBQ는 광고를 통해 " BBQ의 올리브오일은 국내 최대 유지업체 롯데푸드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100%를 수입하여 3년여 연구개발 결과인 최신 공법을 이용하여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속에 있는 과육등의 제거를 통해 그 순정등급을 더욱 향상시켜서 제조한 더욱 깨끗한 올리브 오일입니다"라고 광고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지난 4월 탑데일리는 보도를 통해 BBQ가 광고하는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바 있다. 해당 언론은 특허청 키프리스를 통해 BBQ의 올리브유 공정 문서를 발견한 바 있는데 해당 문서를 통해 보면 BBQ 스스로가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사용하고 있지 않음을 밝히고 있었다.

해당 문서에는 올리브유를 제조하는 공정이 5단계로 구분되어 있는데 첫 번째 공정으로 원료 올리브유를 70~100℃ 온도로 가열하는 준비 단계, 두 번째 가열된 원료 올리브유 중량의 30~35%에 달하는 수분을 섞고, 정치하여 기름을 물로부터 분리하는 여과 단계, 세 번째 분리된 상기 기름을 흡착제와 섞은 후 상기 기름으로부터 상기 흡착제와 상기 흡착제에 흡착된 불순물을 제거하는 단계, 네 번째 상기 불순물이 제거된 기름의 잔류 냄새 성분을 휘발시켜 제거하는 탈취 단계 등이 드러나 있었다.

이 공정대로라면 원재료를 가열하고 물과 흡착제(활성백토 등의 물질)과 섞고 여과를 거친 뒤에야 BBQ에서 사용하는 기름이 만들어 진다. 기름을 가열하고 물을 넣다 빼는 공정을 거친뒤 여기에 토코페롤, 로즈마리 추출물 및 규소 수지첨가제까지 넣어야 비로소 ‘BBQ가 그렇게 자랑하는 올리브유’가 완성되는 것이다. BBQ는 이미 건강과는 거리가 먼, 그렇게 강조하는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도 아닌 기름을 쓰면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는것이다.


▲ BBQ의 후라이드 치킨



또한 BBQ는 1999년부터 업계 최초로 유명 스타들을 기용한 고가의 스타 마케팅을 펼치며 공격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기업의 마케팅이야 차별화된 전략이지만 문제는 이렇게 고가의 마케팅 비용을 치킨의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에게 전가 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BBQ는 치킨 가격이라고 하기엔 비싼, 거의 2만 원에 육박한 치킨가격을 받음으로서 고가의 마케팅비용을 소비자들로 부터 충당하고 있다. 아예 오지구이 시리즈는 이미 2만원을 넘어섰다. 문제는 BBQ가 먼저 이 같은 마케팅을 행한 이래 경쟁사들 역시 비슷한 전법을 구사하며 이젠 대부분의 업체가 2만원에 육박한 가격을 내놓고 있다. 때문에 BBQ는 치킨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치킨 원가를 생각하면 이 같은 가격은 이미 폭리와 다름이 없는 수준이다. 업체는 여러번 마케팅비용, 임대비, 물류비등등이 포함된 가격이라고 항변하지만 소비자들에겐 전혀 피부로 와 닿지 않는 가격일뿐이다.

튀긴 닭요리가 건강에 좋을리 없다. 이건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 건강에 좋을려면 삼계탕을 먹지 누가 고칼로리의 치킨을 먹겠는가? 소비자 단체들은 지금이라도 BBQ가 허위과장광고를 중단하고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마케팅전략을 철회하길 바라고 있다. 업계의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라면 국가와 사회를 위한 올바른 사실을 기반으로 정도경영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시장에서 공익적인 역할을 해야할 의무가 있는것이다. 소비자들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BBQ가 올바른 마케팅과 경영으로 나서주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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