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트럼프, 김정은 세기의 만남 이뤄지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의 대결로 성사된 45대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날것이라 예상되었던 선거는 ‘샤이 트럼프’ 라는 새로운 지지층을 등에 업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힐러리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킨다.


힐러리 클린턴, 이미 90년대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을 통해 영부인으로 백악관 생활을 해본적이 있는 힐러리. 하지만 당시 힐러리는 기존의 영부인과는 거리가 있는. 적극적으로 국정에 참여하는 참모형 영부인으로 유명했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책을 보완해 가면서 열심히 국정운영 수업을 받아가며 차기 미국의 첫번째 여성 대통령으로서의 꿈을 꾸고 있었다.


이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는 부동산 재벌인 아버지 밑에서 어릴적부터 금수저로 자라며 자연스레 부동산 사업가로서의 길을 살게된다. 다양한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경영비법을 터득한 트럼프는 <거래의 기술>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로 떠오르며 일약 전미에서 가장 유명한 사업가로 우뚝선다. 또한 TV쇼 어프렌티스와 프로레슬링인 WWE등에 집적 출연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괴짜 사업가로 이름을 날리던 그였으나 어느순간 그는 정치에 도전하게 된다.


트럼프는 이상하리만치 오바마 정부시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견제했으며 사사건건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고 그의 출생기록서를 보자며 계속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하고 나섰다. 백악관 초청 출입기자단 만찬에 참석한 트럼프는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공개적인 조롱과 비웃음을 당하는 인생 최고의 굴욕을 맛보며 대선을 준비하게 된다.


▲ 도널드 트럼프
힐러리와 트럼프. 착실히 정치수업을 받은, 관료사회에 대한 충분한 경험도 있는 힐러리를 상대로 트럼프가 공화당의 후보로 나설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은 애초에 아무도 없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트럼프는 본인 특유의 화술과 특유의 협상전략을 정치공학과 접목한 전략을 세워 결국 공화당 경선에서 최종승리하여 대선후보로 낙점받게된다. 버니 샌더스라는 강력한 후보와 경쟁을 벌여 결국 민주당 후보로 나선 힐러리와의 대결에서 트럼프는 결국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킨다. 그리고 적절하게 트럼프에겐 운도 따랐다. 대선 레이스 당시 국무장관 시절 국민들의 이메일을 사찰했다는 이메일 스캔들과 건강이상설에 동시에 휘말린 힐러리의 악재가 나날이 갈수록 커지며 트럼프의 지지율에 날개를 달아줬다. 결국 이런저런 호재와 '샤이 트럼프'라는 새로운 지지층의 등장으로 트럼프는 꿈에도 그리던 미국 대통령의 자리에 올라선다.


대선직후 정치 전문가들은 공화당 출신이지만 공화당의 기존 정치인들과는 달리 철저히 부동산 사업가로 살아오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아온 트럼프가 외교적으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있어 과연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 우려했다.


하지만 세간의 우려와는 달리 트럼프는 승부사적 기질을 보여주며 북핵문제에 매우 호전적인 자세를 보여주었다. 천재적인 사업가 답게 상대방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협상 전략을 외교 정책에 도입하고 기존의 미디어들과 전쟁을 벌이며 자신의 발언을 왜곡 보도하는 기자들을 믿지 않고, 자신의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다이렉트로 대중앞에 자신의 생각을 과감없이 전했다. 트럼프는 SNS를 활용하여 미디어보다 한발 앞서 백악관의 외교 정책을 홍보하며 추측성 보도를 내놓던 언론들에 물을 먹였다.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는 언론들과 학계, 전문가들과 이민자 국가인 미국에서 인종차별적인 정책과 발언을 통해 나날히 지지율이 추락하던 트럼프. 2017년말엔 트럼프에게 있어 뭔가 돌파구가 필요한 중요한 시점이었다. 새로운 달력이 나왔다. 2018년이 밝았다.


2018년 1월 북한은 신년사를 통해 깜짝발표를 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평창 올림픽 참가와 더불어 남한 정부와의 관계개선을 천명한다. 북한이 한국정부와의 대화에 나서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특사를 보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했고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조심스레 추진한다.


스위스 유학파 출신의 김정은 위원장 역시 은둔의 지도자로 알려진 자신의 아버지 故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북한의 경제 개발에 있어서 한국과 미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북한의 문을 열어 문호개방이라는 큰 결정을 내린다. 이에 김정은은 북한 곳곳에 경제산업, 공업지구를 개선해 외자유치를 노렸지만 수차례의 핵개발을 통해 UN안보리는 북한에 대한 강도높은 제재안을 계속 내놓으며 북한의 목을 죄어 왔다. 결국 자금줄이 막힌 북한에게 있어 더 이상 핵개발은 의미없는 발버둥처럼 남아 김정은에게 있어 체제 변화를 모색하게 하였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이 같은 선택이 스위스 자본경제주의 체제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그가 '고난의 행군'당시 먹을 식량이 없어 수많은 아사자를 기록했던 북한의 열악한 현실에 실망하고 경제개발을 통해 북한의 부국강병을 꾀하는 개혁개방을 원하는 지도자로 변모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재선을 노린 정치적 탈출구가 필요했던 트럼프, 경제 개발을 통한 인민의 생활향상과 체제보장을 꾀한 김정은. 결국 이렇게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호전적인 성격의 두 정상이 역사상 최초로 될것같지 않았던 '북미정상회담'이라는 놀라운 이벤트를 이루게 되었다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평가하고 있다.


▲ 센토사 섬에서 두 정상이 산책을 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의 관계 개선을 비롯하여 평화체제 구축과, 한반도의 비핵화등 큰틀의 합의를 이뤄내며 우리에게 있어선 차후 이뤄 질지도 모르는 종전선언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였다. 회담 종료이후 북한은 유화적인 방안의 첫번째 단계로 한국전쟁당시 북한에 묻힌 미군들의 유해를 우선 미국에 송환키로 합의하였다. 지난 15일 부터 북한은 이미 발굴된 미군의 유해를 보내기로 합의하였고 이에 미국은 판문점을 통해 관을 북으로 보내 유해 송환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에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으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타길 바란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자 이제 한반도의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젠 남북간 개성공단 재개, 이산가족 상봉, 철도 연결등의 논의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도 활발한 남북간, 북미간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평화의 한반도를 준비해야한다. 남과 북의 사람들이 서로 국경을 오가며 다시 그 예전처럼 하나의 나라로 한민족으로 서로 부둥켜 안을 그 날을 기대 해 본다.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1.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두 나라 인민들의 념원에 맞게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해나가기로 하였다.

2.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할것이다.

3.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2018년 4월 27일에 채택된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면서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하여 노력할것을 확약하였다.

4.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전쟁포로 및 행방불명자들의 유골발굴을 진행하며 이미 발굴확인된 유골들을 즉시 송환할것을 확약하였다.


1. The United States and the DPRK commit to establish new U.S.-DPRK relations in accordance with the desire of peoples of the two countries for peace and prosperity.

2. The Unite States and the DPRK will join the efforts to build a lasting and stable peace regime on the Korean Peninsula.

3. Reaffirming the April 27, 2018 Panumunjom Declaration, the DPRK commits to work toward complete denucler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4. The United States and the DPRK commit to recovering POW/MIA remains, including the immediate repatriation of those already identif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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